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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암상, 기초과학 시상 확대…한국판 노벨상 된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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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4 11:50 | 수정 2020.08.04 11:5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제안으로 개편

삼성 호암재단이 내년부터 기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기초과학분야의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은 호암재단은 2021년부터 호암상을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으로 시상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고 4일 밝혔다. 총 상금은 기존 15억 원에서 18억원으로 3억원 늘어난다.

연합뉴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해 호암과학상을 수여함으로써 기초과학분야를 지원하고 한국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기존에는 과학 전분야를 대상으로 단일 과학상을 시상해 왔는데 이번에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확대 개편함으로써 한국 기초과학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와 수학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학문이며, 화학과 생명과학은 융복합화가 심화된 분야로, 호암재단은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제 과학계의 흐름을 반영해 개편 방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호암상 확대 개편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공학이나 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확대 개편을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왼쪽 세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6년 26회 호암상 시상식을 마치고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제공
호암상은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의 심사 등을 통해 한국 기초과학분야의 업적과 한국계 연구자들을 글로벌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들에게 27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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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4, 2020 at 09:5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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