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적 판매 서울·경기 농협 하나로마트 구매 인파 몰려
대기 줄 길어지자 일부 하나로마트 번호표 배부
농협 공급 공적 마스크 천 원대 중후반 가격에 5장씩 판매
[앵커]
우체국이 문을 닫는 휴일에 공적 판매되는 마스크를 찾는 인파는 농협과 약국으로 몰렸습니다.
특히 농협 하나로마트 가운데 처음 물량이 풀린 서울·경기 지역의 매장에는 아기를 업고도 장시간 대기하는 등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늘어선 줄이 모퉁이를 돌아도 길게 이어지고 한참을 더 가더니 하나로마트에 이르러서야 끝납니다.
바로 공적 판매되는 마스크를 사기 위한 대기 행렬입니다.
특히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비수도권에 먼저 공적 마스크를 공급했던 농협 하나로마트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물량을 처음 내놓으면서 구매 인파가 아침부터 몰렸습니다.
아기를 업고도 2시간 넘게 기다리는 등 대기 줄이 길어지자 일부 지역의 매장은 구매 한도 만큼의 번호표를 나눠줘 기다리지 말고 잠시 뒤에 오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생 /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 시장 보고 밥 먹고 여기 서 있는 건 12시부터 서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3주 만에 사는 것 같아요.]
드디어 판매가 시작되고 마스크는 한 장에 천 원대 중후반 가격으로 한 사람에 5장가량씩 돌아갔습니다.
5장이 넉넉한 양은 아닌 만큼 우선은 가족 중에 급한 사람부터 아껴쓸 생각입니다.
[공적 마스크 구입 시민 : 너무 줄서기를 오래 해서 다리가 아프고 현기증이 나려고 해요. 저는 집에서 잘 안 나가는데 (다른 가족) 두 사람은 출근하고 하니까 (써야죠.)]
다른 공적 마스크 공급처인 약국은 공급량이 하루에 백 장 정도씩으로 적어서 입고되더라도 대부분 1∼2시간 안에 다 팔려 나갔습니다.
식약처는 휴일 하루 동안 전국의 약국과 농협에서 공적 마스크 203만 개를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상봉 /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 : 정부는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할 것이며, 최대한 많은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되면 민간이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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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17:02:1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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