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의 남부 케르만주 지역을 담당하는 골라말리 아부함저 사령관은 “이란군은 중동지역 35개의 미국 관련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고, 텔아비브(이스라엘의 최대 도시)도 공격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알리 파다비 혁명수비대 부사령관도 이란 국영TV를 통해 “이란의 위대한 저항 전선(친이란 민병대를 의미)이 강력한 보복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날 이라크 알발라드미 공군기지와 미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있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의 친(親)이란 성향 시아파 민병대 카타입헤즈볼라(KH)는 이라크 군인들을 향해 ‘이라크 내 모든 미군부대에서 1Km 이상 떨어지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란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2주 간의 국가 테러리즘 경보 시스템을 발령했다. 다만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현 시점에서 미 본토에 대한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공습의 정당성을 알리고 역풍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CNN방송 등과 잇단 인터뷰를 갖고 ‘솔레이마니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을 공격할 계획을 모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5일 조세영 제1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연 뒤 이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반을 편성하고 24시간 긴급 상황대응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에서의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미국 등 주요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6일에는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미국 측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청 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대한 기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파병 외 다른 방식의 기여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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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08:2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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