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명절 귀성객 인사를 위해 역에만 가면 같은 장면을 반복한다. 지난해 설과 추석, 그리고 올해 설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설
이 대표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날 귀성 인사 현장은 어수선했다.
휠체어 장애인 10여명 등 전국장애인차별폐연대 소속 30여명은 이날 ‘장애인 차별 혐오 주요 정치인 이해찬 대표, 장애인에게 반성문을 제출하라’ ‘민주당은 장애인 인권 교육 의무화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 대표가 귀성 인사를 하는 내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해찬 대표는 비하 발언을 사과하라” “사과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자”는 구호도 외쳤다.
이들의 이날 항의는 지난 15일 이 대표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의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 인터뷰에 출연,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고 한 발언 때문이다.
논란이 퍼지자 이 대표는 이후 입장문을 통해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2019년 추석
이 대표의 명절 귀성 인사 소동은 지난해 추석 때도 있었다.
지난해 추석을 하루 앞둔 9월 11일 이 대표는 서울역에 가 귀향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날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몰려와 “민주당과 이해찬은 약속을 지켜라!”라고 외치며 농성을 벌여 장소를 급히 바꾸기까지 했다. 이날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 대표를 따라 다니며 “장애등급제 폐지와 관련한 예산을 편성하라”고 요구했다.
◇2019년 설
지난해 설 때도 마찬가지였다.
설 명절 인사를 위해 지난해 2월 1일 용산역에 갔던 이 대표는 이날도 장애인단체의 기습시위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역 KTX 청사 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할 계획이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 50여명은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하라” “OECD 평균 장애인 복지예산 확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졌다.
한편 민주당 이외에도 정당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이 날 서울ㆍ용산역 등지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2020-01-23 05:13: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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