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딸과 다툰 父가 피운 번개탄에… 인천 주차장서 차량 3대 화재 - 조선일보

10대 딸과 다툰 父가 피운 번개탄에… 인천 주차장서 차량 3대 화재 - 조선일보

입력 2020.01.13 16:37 | 수정 2020.01.13 16:47

주말 대낮에 차량 3대가 소실된 인천 공영주차장 화재 사고 원인은 딸과 다툰 한 아버지가 차량 내부에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 계양소방서는 지난 11일 낮 12시11분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공영주차장에서 접수된 주차 차량 3대 소실 사고의 원인은 A(45)씨의 카니발 차량 내 피워진 번개탄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11일 공영주차장에서 불에 타고 있는 A(45)씨 카니발 차량/인천 계양소방서 제공=연합뉴스

A씨는 이날 수사기관에 "딸(13)과 다툰 뒤 (자신의)카니발 차량을 몰고 공영주차장을 찾았다"면서 "차량 내에서 술을 마시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번개탄을 피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번개탄에 불이 붙은 직후 차 밖으로 빠져나와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불로 카니발이 전소되고 인근에 주차된 아반떼 승 용차와 K7승용차 일부가 소실돼 32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당시 공영주차장 맞은편에 있던 목격자가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고, A씨가 운전석 뒷문에서 내리는 것을 목격해 신고했다. 불은 신고 접수 10분 만인 낮 12시22분쯤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화재로 인한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0-01-13 07:37:1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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