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 대다수가 도심에 자리한 황룡강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광주시와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실무위원회(TF)에 따르면 정보제공형 대면조사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장록습지 보존에 찬성하는 응답이 85.8%를 차지했다.
지역 개발사업 차질 등을 우려해 습지 지정에 반대한 응답자는 14.2%에 그쳤다.
TF는 1년가량 이어간 찬반 논의가 종지부를 찍은 만큼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환경부 지원을 받으면서 체계적으로 습지를 관리하고 훼손 지역을 복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광주시가 선정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광주시민 1천명에게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의견을 물었다.
지역별로 장록습지 인접 5개 동 주민 50%, 그 외 광산구 주민 20%, 동·서·남·북구에 사는 광주시민 30%씩 할애했다.
연령대는 10∼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구분해 20%씩 배정했다.
장록습지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면서도 생태계가 단절된 도심에 자리한 지리적 여건으로 특히 주목받는다.
국립습지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열 달 동안 정밀조사를 시행해 보호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이 작지 않아 환경부에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 건의를 유보한 바 있다.
공무원, 광역·기초의원, 전문가, 주민대표, 갈등조정가 등으로 구성된 TF가 올해 5월 출범해 현장 조사와 주민간담회, 공개토론회 등 여론합의안 마련 활동이 이어갔다.
19차례 이어진 TF의 활동은 사회적인 합의로 갈등을 해결한 환경 분야 모범 사례로도 남게 됐다.
환경부는 TF 정례회에 담당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여론합의안 마련 과정을 참관했다.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논란이 일면 장록습지 사례를 전파하거나 참고해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TF 관계자는 "민주적인 절차로 마련한 합의안인 만큼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도심 속 생태 관광자원인 장록습지가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연계해 광주의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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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06:26: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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