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문재인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이른바 '현대판 장발장 부자(父子)'사연이 논란이다.
부자가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가 붙잡혔지만 마트 주인이 용서하고 경찰관은 국밥을 사줬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현대판 장발장’사연으로 불렸다.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까지 청와대 회의에서 이 사연을 언급했다.
그러나 A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27일 '장발장이 된 남자 그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A 씨의 다른 얼굴을 공개했다. 제작진에게는 해당 사건을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공개된 CCTV에는 절도 물품 중 소주병들이 보인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A 씨가 근무했던 택시회사를 찾았다. 택시회사 지인은 “내가 아는 그 형은 99%연기다”며 “애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고 해서 10만원을 빌려줬는데 ‘토토’ 하려고 그런 것이었다”고 말했다. A 씨가 택시기사로 일할 때 손님이 두고 간 휴대폰 파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는 증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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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회사 관계자도 “영수증 앞의 숫자를 바꿨다”며 “도둑 성향이 좀 있는 사람이다”, “이 회사, 저 회사 다니며 미입금시키고 도망가버렸다”고 주장했다.
PC방에서 방송 제작진을 만난 A 씨는 “친구들이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쪽으로만 올려놨다”며 “사납금은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 승객이 놓고 간 휴대폰을 챙긴 것에 대해서는 “부수입”이라면서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나라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 135만원이 나온다. 어려운 건 맞는데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며 “후원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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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8 03:3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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