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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조국 정국서 '눈치노트' 오명…난관 돌파할까 - 한겨레

정의당, 조국 정국서 '눈치노트' 오명…난관 돌파할까 - 한겨레

2주 만에 지지율 6.9%→5.2% 하락세
‘데스노트’ 아닌 ‘눈치노트’ 오명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조국 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정의당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 사회 계급·불평등 이슈의 집약본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뤄 지지층의 반발을 불렀고,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며 뒤늦게 장관 임명에 동조한 뒤에는 다른 당으로부터 ‘데스노트 대신 눈치노트를 폈다’는 조롱까지 받았다. 급기야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사태에 대한 당의 미온적 대처에 실망해 탈당계를 냈다는 사실이 24일 보도되면서 당원들의 동요도 커지는 상황이다. 정의당의 위기는 당 지지율에서도 확인된다. 10%선을 오르내리던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7%로 주저앉았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정의당 지지율은 9월 첫째주 6.9%에서 둘째주 6.2%, 이번주 5.2%로 3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바닥 민심도 싸늘하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온 한 의원은 “‘정의당이 선거법 고치려고 조국 임명을 눈 감아줬다’는 보수정당의 공격이 잘 먹히는 분위기”라고 푸념했다. 문제는 정체성과 노선을 앞세워 조국 이슈로 민주당과 각을 세우기도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지역구는 민주당, 정당투표는 진보정당에 ‘전략투표’를 해온 30~40대 유권자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조국 지지’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당원의 상당 규모를 차지하는 친민주당 성향 당원들의 이탈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당 관계자는 “노회찬 전 의원의 죽음 이후 ‘부채의식’ 때문에 들어온 신규 당원이 1만명 정도 된다. 대선이나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어온 분들로, 우리 당에 민주당의 ‘우당’ 역할을 기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정의당이 조 장관 지지층과 반대층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 지도부에선 어떻게든 ‘조국 블랙홀’을 빠져나와 당에 맞는 정책과 비전을 내세워야 한다는 압박감도 커지고 있다. 심상정 대표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전수조사'를 제안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심 대표는 “국회부터 특권 교육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에 응답해야 한다”며 국회에 조사를 위한 검증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금 정의당에 필요한 것은 민주당과의 ‘교집합’을 키우는 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서 진보개혁진영의 ‘합집합’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서영지 기자 godot@hani.co.kr


2019-09-24 05:58:1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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